822호-화창한 봄날, 나를 묻는다
화창한 봄날, 나를 묻는다 news letter No.822 2024/3/19 여기저기서 꽃망울이 터지는 화창한 봄날이다. 2월 말, 막내 아이의 생활관에 짐을 풀어주고 돌아설 때, 혼자 남은 아이의 얼굴에 비쳤던 긴장감은 두 주가 지나자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막내 아이는 올해 대학에 진학했다. 중고교 시절 내내 학원은 물론이고 방송강의조차 고집스럽게 거부하며 학교만 다녔던 것을 감안할 때, 과분하게도 지방 국립대에 ‘당당히’ 합격했다. 내가 사는 이곳은 지방소멸의 대표 지역에 속하지만, 여기서도 사교육 시장은 엄연히 존재한다. 물론 그 규모나 수준은 대도시의 경우와 전혀 비교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학부모와 아이들은 반은 체념한 상태로, 반은 그래도 해보자는 심정으로 몇 안 되는 학원 문을 들락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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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3. 1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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