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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선을 달린다 news letter No.786 2023/7/11 영동선과 기억 이창동 감독의 데뷔작 ≪초록물고기≫(1997)의 첫 장면을 기억하시는지요? 막 군대를 제대하여 집으로 가는 기차에 오른 막동(한석규)이 열차 난간에서 바람을 쐬다가 앞쪽 열차 칸 너머에서 날아 온 미애(심혜진)의 장미빛 스카프를 뒤집어쓰는 장면입니다. 지금은 이런 장면을 떠올리는 것이 쉽지 않은데, 그것은 달리는 중 열차 칸 문을 개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드라마 ≪모래시계≫(1995)의 열풍으로 정동진을 알게 된 사람들은 청량리역에서 밤 열차를 타고 새벽 무렵 해변에 내렸던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는 그렇게 해서 갈 수 없는데, 정동진으로 가는 그 밤 기차는 없어졌기 때문이지요. 대신 지금 정동진역은 서울-..
뉴스 레터
2023. 7. 11. 1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