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6호-의롭고 충성스러운 노비
의롭고 충성스러운 노비 news letter No.846 2024/9/3 약 3년 전, 한 선배님으로부터 유교 국가였던 조선의 존비(尊卑) 문제에 대하여 생각해 보도록 권유받은 적이 있었다. 처음에는 ‘유교 국가’라는 명명 자체가 기독교 국가 혹은 불교 국가 등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모호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어서 존비•귀천•신분•계급 등 몇몇 개념어의 주변을 맴돌다가 결국 ‘노비제’라는 문제에 부딪히게 되었다. 이에 관한 상당량의 기존 연구를 읽으면서 어떤 쟁점들이 있었는지 대략 파악할 수 있게 되었으나, 공감하기 어렵고, 따라서 근본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노비제의 양상에 관하여 설명할 방법이 없었다. 존비의 질서를 철저히 고수하면서 19세기 말까지 노비제를 지속시켰던 조선의 통치자들은 유교..
뉴스 레터
2024. 9. 3. 1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