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는 우리들이다 news letter No.754 2022/11/22 “얼핏 보면 좀비는 인간과 정반대인 것 같다. 그들이 ‘살아있는 죽은 자’(the living dead)라면, 우리는 ‘죽어가는 산자’(the dying alive)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좀비는 또한 ‘우리’이다. 비록 썩어가지만, 그들은 우리처럼 보이고, 우리처럼 옷을 입고, 가끔은 우리처럼 행동한다.” 앞의 구절은 본 글의 제목을 빌린 저서 Zombies Are Us: Essays on the Humanity of the Walking Dead (eds. by Christopher M. Moreman & Cory James Rushton, London: McFarland, 2011)의 소개글 일부이다. 왜 갑자기 좀비인가? 여기에..
코로나 시대의 좀비 news letter No.697 2021/9/28 초등학교에 갓 들어간 아들 녀석은 날마다 좀비 놀이를 해달라고 성화다. 좀비 흉내를 내고, 총으로 좀비 쏘아죽이는 놀이를 하면서 저녁 시간이 다 간다. 나는 이쪽 문화에 시큰둥해서 끝까지 본 좀비 영화도 별로 없지만, 그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과연 좀비는 이 시대의 지배적인 상징이다. 좀비의 유래와 영화적 발전에 관해서는 이젠 우리나라에서도 꽤 알려진 편이지만, 그 변화를 종교연구자의 관점에서 정리해보고 싶다. 여기에는 상징의 생명력에 관한 중요한 쟁점들이 녹아 있다. 공동체 바깥의 존재 좀비는 아이티의 부두교 주술사 보코르(bokor)가 노예처럼 부리는 사람을 뜻하는 말이었다. 보코로는 특정한 사람에게 테트로도톡신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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