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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태, <애니메이션으로 보는 일본 : 소녀와 마녀 사이>, 살림, 96쪽,2005
책소개
이 책은 저자가 2004년 1하기 한양대에서 <일본의 대중문화>라는 강의를 진행하면서 다룬 강의코트를 토대로 집필한 것이다. 저자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이 일본의 밝은 면과 어두운 면 모두를 인상적인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점을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저자
박규태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 종교학과에서 석사와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6년 도쿄대학교 대학원 종교학과에서 ‘에도 후기 일본 신종교’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사단법인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소장을 역임했으며, 지금은 한양대학교 국제문화대학 일본언어문화학 전공 교수로 있다. 지은 책으로 『상대와 절대로서의 일본』 『아마테라스에서 모노노케 히메까지』 『일본의 신사』 『애니메이션으로 보는 일본』 들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현대일본 종교문화의 이해』 『도쿠가와 시대의 철학사상』 『일본신도사』 『국화와 칼』 『신도』 들이 있다.
목차
7개의 코드로 만나는 일본
소녀, 에로스를 넘어선 투명한 여인
숲, 생명의 원천을 재건하다
가미고로시, 신은 죽었는가?
자연, 미야자키 생명의 근원지
가마가쿠시, 신이 숨다
판타지, 현실이 닿지 않는 꿈의 영역
마녀, 생명과 교감하는 캐릭터
나오는 말
출판사리뷰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 코드로 읽는 일본, 그의 애니메이션에 나타난 7가지 코드를 통해 일본의 문화를 소개한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를 통해 일본 읽기
근래의 영화관객치고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 한두 개를 보지 않은 이가 없을 것이다. TV시리즈로 방영돼 30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미래소년 코난」에서부터 국내 개봉 전부터 이미 캐릭터에서 대박을 쳤던 「이웃의 토토로」 그리고 근래 예정된 성공을 거둔 「하울의 움직이는 성」까지. 미야자키 애니메이션은 이미 국내에서 디즈니의 만화 못지않은 관객을 확보하고 있다.
한양대 일본학부 박규태 교수는 근자에 미야자키의 작품이 관객에게 미치는 파급효과를 실감하며 ‘일본 제대로 알기’의 일환으로 그의 작품을 통해 일본 문화를 소개한다고 밝히고 있다. 실제 <일본의 대중문화>라는 강의노트가 근간이 된 이 책은 20대 대학생들에게 강하게 어필하고 있는 미야자키의 애니메이션들이 실상 일본의 문화를 어떻게 내포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데 그 의의를 두고 있다.
일본 정신의 뿌리는 어디인가? 7개 코드로 일본문화 읽기!
소녀와 마녀, 신과 신사(神社), 숲과 자연 그리고 판타지.
이상은 저자가 발견한 미야자키 애니에 너무나 잘 드러나 있는, 그러면서도 관객이 애써 꼬집어 내기 전까지 숨겨진 미야자키의 코드이다. 10여 편의 미야자키 애니에서 이상의 캐릭터들은 시종일관 미야자키의 정신세계를 드러나고 있다.
아직 여인으로 성숙하지 못한 소녀와 언제나 나무와 숲을 보여주는 신사, 그리고 산을 중심으로 표현되는 자연. 그리고 어느 곳에서나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마술과 이를 기본으로 한 판타지. 미야자키는 7개의 코드를 드러내면서 일본문화의 전통성을 강하게 드러낸다.
미야자키는 소녀로 상징되는 순결성과 투명성, 신과 신사로 상징되는 전통과 전설 그리고 숲과 자연이 현재 도시 속에서 살고 있는 일본인들의 정신적 고향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애니에서 악(惡)의 상징처럼 등장하는 전쟁은 그들이 배격해야 할 상처의 근원으로 정의(正義)는 항상 이러한 전쟁에서 깨달음과 승리를 이룩한다는 것이다.
‘일본적인, 너무도 일본적인 것’이 대한 우려
실제 미야자키 하야오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팸플릿을 통해 공표했듯, 그는 “전통적 사유를 현대적인 이야기로 재구성해서 멋지게 모자이크함으로써 영화의 세계에 신선한 설득력을 부여하고” 있고, 저자는 이 설득의 과정을 제3자의 눈으로 ‘일본적인, 너무도 일본적인’ 미야자키 애니의 특징을 분석해 내고 있다.
그리고 저자는 ‘미야자키 애니는 일본 전통을 오늘에 되살린 일본적인 이야기’라는 결론 앞에서 몇 가지 의문을 제기한다. 미야자키 감독이 특수한 일본적 감수성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지만 향후의 방향과 일본의 특수성이 어디까지 용인될 것이라는 것이다. 미야자키 애니의 파스텔톤 그림과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할리우드 영화가 팍스 아메리카(Fox America)를 선동했듯이 일본의 재패니메이션이 일본의 우월성을 주창하고 있음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어떤 해답을 제시하기에 앞서 저자는 이글을 읽는 독자가 단순한 캐릭터와 이야기의 흐름을 넘어 재패니메이션이 가지고 있는 태생적 한계와 문화적 환상을 독자적인 시각으로 확인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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