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민, 神들의 전성시대… 어떤 신을 믿을까? [경인일보]2013년 05월 20일 월요일 제12면 부자되게 해달라고 기원하고 속박으로부터 자유를 빌고… 나와 당신이 생각하고 믿는 신은 항상 누군가의 신이다 우리가 신을 바라보는 눈이곧 신이 우리를 보는 눈이기에 프랑스의 천재 작가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3부작 소설 '신'이 모두 우리말로 번역, 출판되었다. 신이 되고자 하는 후보생들의 치열한 분투와 경쟁이 무수한 신화와 종교의 이야기와 접목되면서 흥미진진한 판타지의 세계로 독자를 이끌어간다. 아마도 신이 되고픈, 아니 최소한의 신적인 능력이라도 갖길 바라는 인간의 끊임없는 열망과 그 좌절이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아닌지. '직장의 신'이란 ..
류성민, 추모(追慕)와 위령(慰靈)의 문화를 다시 생각한다 [경인일보] 2013년 06월 17일 월요일 제12면 국가위해 목숨바친 영혼들을 추모 하는건 국민의 도리이고 국가에 의해 희생당한 사람들 위령 하는건 국가의 의무이다. 추모 문화보다 평화의 문화를, 위령 문화보다 사랑과 자비를 오뉴월은 전 국민적으로 죽은 자를 기억하는 시기이다. 살아있는 우리가 그 삶과 모습을 생생히 기억할 수 있는 우리의 가족과 이웃과 국민이 유난히 많이 저 세상으로 간 때가 그 즈음이다. 무엇보다 5·18과 6·25는 잊으려고 해도 잊을 수 없는 생생한 기억으로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의 뇌리에 새겨져 있다. 그래서 숫자로만 읽히지 않는다. 그 숫자 속에는 우리 국민들의 삶과 기억 속에 뼈저린 아픔과 지워지지 않는 상흔으로 남..
류성민, '쉼'과 '비움'의 앙상블 [경인일보] 2013년 07월 15일 월요일 제12면 프랑스어 '바캉스'는 본래 '비움'이란 의미이다 몸도 마음도 가장 평안한 상태가 될 수 있어야 한다. 휴가후 일의 의욕이 생기도록 철저히 비우는 휴식을 보내야 장마철이다. 무더운 나날이다. 일을 하든지 공부를 하든지 힘들고 짜증나기 마련이다. 그래도 하루하루를 견딜 수 있는 것은 머잖아 방학과 휴가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대학은 이미 방학에 들어갔고, 초·중·고등학교도 곧 방학이 시작된다. 직장인들도 휴가 계획을 세울 것이고, 집집마다 어디로 얼마동안 휴가를 갈지 설왕설래할 때다. 유명한 산과 바다에는 사람들로 넘칠 것이고, 관광지마다 사람들이 산과 바다를 이룰 것(人山人海)이 분명하다. 열심히 일한 당신, 이제는 ..
류성민, 차별없는 사회를 위하여… [경인일보] 2013년 08월 05일 월요일 제12면 모든 차별은 사회적 갈등과 분쟁의 주요 원인이 된다. 차별과 편향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로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 다름을 받아들일 수 있고 차이에서 배울 수 있어야 한다 몇 년 전부터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종교차별 예방교육을 하고 있다. 2008년에 크게 사회문제가 되었던 공직자들의 종교차별 언행으로 인해 생겨난 교육이다. 일부 공직자들이 특정 종교를 비하하거나 무시하기도 했고, 근거 없는 비방과 억측으로 반발을 사는가 하면, 자신이 믿는 종교만을 우대하거나 특혜를 주는 것도 문제가 되었다. 그래서 공직자들이 공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종교적 중립을 지켜야 하고 모든 종교를 공정하고 공평하게 대해야 한다는 규정이 공무원 관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