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학의 효용을 생각하며 news letter No.797 2023/9/26 종교학을 처음 배우는 사람들이 그 성격에 대하여 일반적으로 듣는 이야기가 여러 다양한 종교를 비교의 관점에서 객관적이며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 정도가 아닐까 한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러한 특징들이 유독 종교학에만 국한하는 것은 아니다. 비교 방법, 객관성, 과학성은 근대학문이 발원하고 발전하는 출발점이었다고 해도 무리는 없다. 비교 방법만 하더라도 근대 이후 지리적인 확장과 함께 지구상에는 수많은 부류의 사람과 문화가 존재한다는 자각으로 이어졌고 학문적으로도 어떻게 하면 이 다양성을 파악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나온 필연적인 산물이었다. 중립성이니 객관성이니 하는 가치도 연구자의 편견이 연구 대상에 미칠 영향을 최소..
성스러운 ‘벗음’ - 또 다른 절망과 희망 news letter No.796 2023/9/19 2022년 11월 26일, 호주 시드니의 본다이 비치(Bondi Beach)에서는 2,500명의 단체 누드 촬영 작업이 이루어졌다. 한국 언론에서도 이 기사는 여러 매체에서 보도된 바 있다. 보도의 전반적인 내용은 호주의 피부암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미국의 사진작가 스펜서 튜닉(Spencer Tunick)이 2,500명의 지원자를 모집하여 시드니 본다이 비치에서 누드 촬영 작업을 한 것이다. 2,500의 의미는 매년 호주에서 발생하는 평균 피부암 사망자 수를 의미한다. 동 행사를 기획한 비영리 자선 단체 스킨 체크 챔피언스(Skin Check Champions)는 사진작가 스펜서와 함께 정기적인 피부암 검진..
한국의 민족종교를 계통별로 되짚어 보다 news letter No.795 2023/9/12 한국의 민족종교는 1860년 동학의 창도를 기점으로 발생한 종교들이다. 그동안 15계통이 발생하였고, 이들은 대개 광복 전에 성립되었다. 동학계(1860, 수운 최제우, 시천주), 정역계 (1879, 일부 김항, 금화교역), 남학계(1888, 광화 김치인, 신화도통), 증산계(1901, 증산 강일순, 천지공사), 단군계(1909, 홍암 나철, 중광), 각세도계(1915, 신계 이선평, 합일원각), 갱정유도계(1929, 영신당 강대성, 도덕해원), 물법계(1937, 봉남 김재성, 심수법), 독립교단[이상 자생형 민족종교], 신유교계, 신불교계, 신도교계, 신기독교계, 무계[이상 기성종교 분파형 민족종교], 연합계와 ..
『벽암록(碧巖錄)』 서평 news letter No.794 2023/9/5 1. 만약 무인도에 한 권의 책을 가져간다면? 만약 무인도에 가져갈 한 권의 책을 고른다면 『벽암록』을 들 수 있지 않을까? 왜냐하면 『벽암록』은 그 목적상 책이 아닌 책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얼마 전 우연히 유튜브에서 옛날 김대중 대통령의 시민들과의 대화에서 어느 한 시민이 무인도에 가져갈 책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던진 장면을 보았다. 그때 김대중 대통령은 국정 운영과 관련된 책을 가져갈 것이라는 대답을 하여 국정에 대한 책임감으로 여념이 없는 이미지로 호응을 얻었다. 어쩌면 『벽암록』이 책이 아닌 책이라는 점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오히려 올바른 선답(禪答)을 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벽암록』처럼 간화선(看話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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