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종교에 대한 단상2010.4.27 주지하다시피 중국은 전 세계 인구의 ¼을 가진 나라이다. 또한 중국은 영토에서뿐만 아니라 경제적 규모도 세계 2위를 운위할 정도로 그 영향력이 커졌다. 유구한 역사와 문화, 괴기한 자연과 엄청난 자원도 가히 세계 최상의 수준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중국은 세계 최고를 지향하고 있고 그에 걸맞은 국제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종교와 관련해서는 항상 수세에 몰린다. 중국은 종교를 믿는 사람이 총인구의 10%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공식 발표를 했고, 종교의 자유와 관련해서는 미국을 비롯한 서구 국가들의 지탄의 대상이 되곤 했다. 종교만큼 중국의 대외 관계에 걸림돌이 되는 것도 없을 것이다. 중국 정부는 중국에서 종교의 자유는 ..
불교/교학과 수행의 다양성과 교차성2010.4.20 (사)한국종교문화연구소 제2차 학술연찬회를 개최하면서 본 연구소는 이미 제1차 학술연찬회를 ‘서양의 신비주의 전통 이해’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지난 2월20일(토) 대우문화재단에서 실시한 바가 있다. 여기서 조규홍선생의 플로티노스의 세계관, 박주영선생의 위디오니시우스와 토마스 아퀴나스의 형이상학을 강의하고 참석자들로부터 질의도 받아 가톨릭의 신비주의에 대한 이해에 많은 성과를 얻은 바가 있습니다. 당시 본 연구소는 불교와 개신교도 이와 같은 학술연찬회를 계속 개최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가 있습니다. 본 연구소는 최근에 학계에서 많이 논의되고 있는 종교의 영성개발과 다문화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위해 ‘동서신비주의 연구’를 타이틀로 한 학술연찬회를 진행해 오고..
함석헌 현상과 함께 한 종교학 2010.4.13*이글은 17호(3월31일 발간) 권두언에 실린 글입니다. 학술지의 특집으로 한 인물, 그것도 우리시대와 그리 먼 거리에 있지 않는 인물을 주제로 삼는 데는 적지 않은 부담감이 있다. 가을 학술대회의 결실이라고는 하지만 “왜 함석헌인가? ”하는 새삼스런 의문을 제가 할 수밖에 없다. 형태를 달리한 또 하나의 우상화라고 하기는 어렵겠지만, 종교학의 영웅을 부각시키는 작업으로 생각 될 수도 있기 때문이고, 무엇보다도 한 인물의 평전을 논의하는 것이 종교학계의 한계를 드러내는 일은 아닐까하는 의구심도 품게 되기 때문이다. 물론 평전도 훌륭한 하나의 텍스트의 역할을 한다. 그리고 이 평전 텍스트는 시대정황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그래서 오히려 그런 점을 고려하면서..
봉은사 사태와 한국불교의 미래2010.4.6 천암함 침몰사태로 온 나라가 수심에 잠겨있는 사이에도 조계종 봉은사 사태는 여전히 진행중이다. 지난 4월 4일 일요법회에서 봉은사 주지인 명진스님은 ‘때가 되고 인연이 다하면 떠날 것이다. 하지만 나는 한국 불교의 희망의 꽃을 봉은사에서 피우겠다는 꿈이 이뤄지는 날까지 굴하지 않고 나아갈 것’이라고 하면서 자신의 의지를 거듭 밝혔다. 또 그는 2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봉은사의 주지 재임의 뜻을 비췄으며, 봉은사측은 총무원과 불교계와의 토론 제의를 받아들였다고 한다. 따라서 앞으로 봉은사 사태가 어떻게 진행될지 불교계 뿐만 아니라 온 나라가 주목하게 되었다. 봉은사 문제가 이렇게 전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는 이것이 단지 불교계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