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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종교와 공공성>

 

제 1발표


제 목: 생태적 불안사회의 종교

발표자: 유기쁨(한국종교문화연구소)

 

논평자: 김윤성(한신대학교)

제 2발표

 

제 목: 한국교회의 공공성 위기와 대형교회 패러다임


발표자: 김진호(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논평자: 방원일 (서울대학교)


제 3발표

 

제 목: 미국 개신교 근본주의와 공적 영역: 종교자유에 대한 담론투쟁을 중심으로

 

발표자: 이진구(한국종교문화연구소)

 

논평자: 이찬수(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제 4발표

 

제 목: 한국 신종교의 개벽사상과 공공성

 

발표자: 박광수(원광대학교)

 

논평자: 윤승용(한국종교문화연구소)

 

제 5발표

 

제 목:일본 국가신도에 있어 공사 문제 : 《국체의 본의》를 중심으로

 

표자: 박규태(한양대학교)

 

논평자: 윤해동(한양대 비교역사문화연구소)

 

 

<발표문 요지>

 

1. 생태적 불안사회의 종교

 

발표: 유기쁨 (한국종교문화연구소)


현대사회는 생태적 지속불가능성을 향해 치닫고 있다. 가까운 일상속에서 경험할 수 있는 날로 심해지는 환경악

화 문제에 더해서, 현대인들은 여러 매체들을 통해 지구온난화, 열대우림파괴, 종다양성파괴 등 인류가 초래한 문제를

접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지구적 생태문제에 대한 위기의식도 높아가고 있다. 또한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일부

에서는 현대사회가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지점까지 자멸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종말의식, 자조적 불안감이 짙게 드

리우고 있다.

나아가 한국사회에서는 대기업이나 ‘공권력’ 주도로 ‘공공성’이 사라진 일방적 막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

노후원전, 부실원전의 수명연장, 눈가리기식 대처도 아무렇지 않게 일어난다. 그리고 이를 저지하려는 사람들(지역민+‘

외부세력’)과의 충돌이 지역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각종 매체를 통해서, 우리는 그러한 저항적 생태운동의 현장에서

각종 종교적 상징/종교인/종교의례 등을 발견하게 된다. 그런데 이처럼 현장에서 ‘종교의 역할’이 강화되는 현상과 다

수 종교의 생태문제에 관한 전반적인 무관심은 선명한 대비를 이룬다. 이러한 상황에서, 종교의 (생태적) 공공성이라고

부를 만한 가치 혹은 개념이 대중에게서 어떻게 형성/해석되고 있을까? 주류 종교가 자기소외, 자폐에 갇혀 있을 때,

거리의 종교, 현장의 종교는 공공성 실현을 위한 하나의 장소가 될 수 있을까? 본 논문에서는 이러한 물음을 가지고

생태 공공성과 종교의 관계성 문제를 고찰할 것이다.

 

2. 한국교회의 공공성 위기와 대형교회 패러다임

 

발표: 김진호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이 글에서 ‘공공성’은 사회적으로 동의 혹은 공감하는 공동선 구현의 문제에 관한 것이다. 여기서 ‘동의’란 이성적 인준을 의미하며, ‘공감’이란 감성적 공조를 뜻한다. 이때 동의 혹은 공감이 이루어지는 ‘장’(field)을 우리는 ‘공공선의 공론장’이라고 부른다. 그 장의 범위는 전 지구적인 네트워크에서 가족 네트워크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지만, 공공선에 대해서 서로 언어적으로 소통 가능한 매체공동체로 구체화된다.
나는 이 글에서 ‘한국교회’의 공공성 문제를 다룬다. 즉 한국사회라는 국가적 범주의 매체공동체에서 교회가 공공선의 구현에 어떻게 관여되어 있는지에 대한 이성적 동의와 감성적 공감을 묻고자 하는 것이다. 이때 한국‘교회’는 개별적 교회 하나하나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과잉 인지된 교회이다. 물론 사람들의 화법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감되는 교회는 ‘대형교회’라는 이념형적인 상상적 실체다. 가령, 기독교 교인이건 아니건, 많은 사람들은 소형교회를 볼 때조차 대형교회라는 이념형적인 상상적 틀 속에서 그 교회와 자신의 의미 관계를 포착하고자 한다. 그것을 우리는 ‘패러다임’이라고 부를 수 있다. 요컨대 이 글은 대형교회 패러다임이 갖는 한국사회에서의 공공성 문제를 이야기하려는 것이다.

한데 이런 문제제기는 대형교회 패러다임이 한국사회라는 공론장에서 공공성의 위기를 현저하게 드러내고 있는 ‘지금 여기’라는 시공간적 시좌를 중심으로 한다. 즉 이 글은 지금 여기의 ‘대형교회’를 공공성 위기의 관점에서 논하는 데 초점이 있고, 그런 맥락에서 이전 시기의 시공간적 상황에서 대형교회가 갖는 공공성에 관하여 이야기할 것이다. 하여 이전 시기에 대한 서술은 지금 여기의 위기를 더 적절하게 묘사하기 위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글은 대형교회 패러다임의 위기 ‘이후’에 대한 간략한 스캐치를 시도하고자 하는데, 그것은 ‘작은교

회’라는 대안적 패러다임의 가능성을 다루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다. 이는 공공성의 관점에서 새로운 종교적 주체의

탄생에 관한 상상이며, 그러한 상상의 역사적 개연성에 관한 민중신학적 진술이다.

 

3. 미국 개신교 근본주의와 공적 영역: 종교자유에 대한 담론투쟁을 중심으로

 

발표: 이진구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이 글은 현대 미국사회에서 공적 영역을 둘러싸고 전개되고 있는 개신교 근본주의 진영과 세속주의 진영의 대결을 종교자유 담론과 관련하여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종교적 우파 내지 기독교 우파로 불리는 개신교 근본주의 진영은 ‘크리스천 아메리카’(Christian America)의 회복을 꿈꾸며 공적 영역으로 진출하고자 한다. 이들에 의하면 미국은 기독교 국가로 탄생하였는데 세속주의 진영에 의해 미국의 건국정신이 훼손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은 미국의 정체성을 되찾기 위한 ‘회복의 정치’를 시도하고 있다. 한편 세속주의 진영은 미국을 세속 국가로 간주하면서 공적 공간이 종교적 근본주의자들에 의해 오염되고 있다고 보고 공적 공간의 세속성을 철저하게 수호하고자 한다. 이때 양 진영의 담론 투쟁의 중요한 도구로 등장하는 것이 종교자유이다. 종교와 세속의 이분법 및 정교분리 담론과 밀접한 관련을 맺으면서 종교자유 담론은 양 진영의 담론투쟁 도구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미국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러한 풍경을 분석하는 작업은 최근 한국사회의 종교자유 전쟁을 이해하는 하나의 거울이 될 수 있으며, 나아가 오늘날 우리사회의 중요한 화두로 등장하고 있는 ‘공공성’과 종교의 관계를 이해하는데 하나의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4. 한국 신종교의 개벽사상과 공공성

 

발표: 박광수 (원광대학교)

 

인류사회는 문명의 새로운 전환점에 서 있다. 배타적 극단주의(extremism)는 다양한 문명의 대립과 충돌을 야기하고 있으며, 국가와 지역 그리고 계층간의 양극화 현상이 극심해지고 있다. 세계화(Globalization) 과정에서 현시대에 겪는 다양한 문제들은 개인적이며 국지적 문제를 벗어나 범세계적인 문제로 확산되고 있으며 인류공동체가 사회적 소통(social network)을 추구하는 문명사회를 지향하면서 종교와 철학분야에서 세계보편윤리와 공공성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한국 신종교의 개벽사상을 중심으로 최근 논의되고 있는 공공성의 핵심주제인 자아에 대한 주체의식과 타자인식, 민족주체성과 세계인식, 사회혁신을 통한 공공사회 실현과제에 대한 논의를 하고자 한다.
19세기 중엽이후에 발생한 동학(東學)/천도교(天道敎)를 비롯한 대종교(大倧敎)·증산교(甑山敎)·원불교(圓佛敎) 등 신종교의 사상에서 대표적으로 찾아볼 수 있다. 한민족의 자체적인 종교운동으로서 ‘민족종교’는 구한말에서 일본제국주의시대를 거쳐 해방 이후에 이르기까지 급격한 사회 변혁기에 한국에서 발생한 새로운 종교운동이다. 새롭게 일어난 종교운동이기에 ‘신종교(新宗敎)’로 불리며, 지배계급이 아닌 대다수의 민초(民草)들을 위한 종교이기에 ‘민중(民衆)종교’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것은 실학의 민(民)본위사상의 공공성과 깊은 연관성이 있다. 그러나, 한민족만을 대상으로 한 좁은 의미의 민족중심의 종교가 아니라 세계종교의 보편성을 지닌 보편적 세계종교로서의 가치체계를 갖고 있다.
한국 신종교의 개벽사상은 새로운 인류사회를 실현하고자 하여 열린 정신이며 사회적 운동으로 전개되었다. 조선조 후기와 일제치하의 암담한 시기에 일어난 민족종교운동은 한국의 전통문화와 사상을 토대로 민중의 정신을 개혁하고 새로운 세계를 개척하고자 하였다. 특히, 신종교 창시자들은 개벽사상을 통해 당시의 불평등한 차별제도를 근본적으로 혁신하여 사회적 평등성을 이룬 새로운 사회를 실현하고자 하였다. 개벽사상에 나타난 공공성은 개벽의 주체 및 조화로운 문명사회인 이상적 세계 실현을 위한 혁신사상과 실천적 운동을 담고 있다.

 

5. 일본 국가신도에 있어 공사 문제 : <<국체의 본의>>를 중심으로

 

발표: 박규태 (한양대학교)

 

현대일본사회에서 국가신도는 야스쿠니문제라든가 이세신궁의 존재 등에서 잘 엿볼 수 있듯이 패전 후 완전히 소멸된 것이 아니라 지금도 잔존해 있다. 근대일본의 국가신도에 있어 사상적 핵심은 천양무궁의 신칙, 만세일계, 현인신 관념 등을 강화하는 과정의 정점에서 나온 <<국체의 본의>>(문부성, 1937년)가 잘 보여주듯이 전체주의적인 국체 이데올로기에 있다. 본고의 목적은 이와 같은 <<국체의 본의>>에 나타난 멸공봉사적 공사관념을 집중적으로 검토하면서 국가신도의 국체 이데올로기에 내포된 종교적/신화적/신학적 의미를 규명하는 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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