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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태, 김윤성, <동아시아 여신신화와 여성정체성>,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2010, 520쪽(공저)

책소개

한국ㆍ중국ㆍ일본 의 여신 신화를 여성 정체성이라는 관점에서 비교 분석하여 보여주고 있다. 각 나라의 여신 신화 텍스트를 중심으로 신화 속에서 여성 정체성이 어떻게 규정되는지 분석하고 이어서 신화를 통해 규정된 여성 정체성이 실제 여성 삶에 끼친 영향을 살펴보고 그것이 사회문화적으로 작동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작업을 보여준다.

크게 다섯 장으로 이루어져있는 책은 제1장 머리말에서세계 여러 나라의 여신 신화들을 비교하고 유형화함으로써 여신 신화가 어떻게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의 도구가 되었는지를 밝히고 제2장은 한국 구전 신화 속 여신들의 유형과 특성을, 제3장은 중국의 대표적 여신인 여와가 어떻게 위대한 어머니 여신에서 초라한 배우자 여신으로 위상이 변해갔는지를 고대 문헌 속에서 살펴본다. 제4장은 일본의 여신들을 유형별로 분석하고 있으며 제5장은 이 책의 결론으로서 위의 모든 논의들을 비교하고 종합하면서 동아시아 여신 신화와 여성 정체성을 논한다.

저자

박규태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 종교학과에서 석사와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6년 도쿄대학교 대학원 종교학과에서 ‘에도 후기 일본 신종교’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사단법인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소장을 역임했으며, 지금은 한양대학교 국제문화대학 일본언어문화학 전공 교수로 있다. 지은 책으로 『상대와 절대로서의 일본』 『아마테라스에서 모노노케 히메까지』 『일본의 신사』 『애니메이션으로 보는 일본』 들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현대일본 종교문화의 이해』 『도쿠가와 시대의 철학사상』 『일본신도사』 『국화와 칼』 『신도』 들이 있다.

김윤성

서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종교학과에서 「조선후기 천주교 성인공경에 나타난 몸의 영성」이라는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신대 종교문화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연구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저서로 『종교전쟁: 종교에 미래는 있는가』(공저), 『종교 읽기의 자유』(공저)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 「젠더의 렌즈로 신화 읽기」, 「신화와 에로티즘의 유형학」 등이, 역서로 『거룩한 테러』, 『다윈 안의 신』 등이 있다.

목차

감사의 말 차옥숭

제1장 머리말 _ 차옥숭, 김윤성
제1절 신화, 여신, 여성
제2절 젠더의 렌즈로 신화 읽기: 가부장적 통념과 여성적 힘
가부장적 통념 해부하기

여성적 힘 발견하기

제2장 한국 여신 신화에 나타난 여성 정체성 _ 차옥숭
제1절 한국 신화 속의 여신과 여성
제2절 한국 여신들에 나타난 여성 정체성
창조의 여신

삶과 죽음의 여신

부와 복을 주관하는 여신

불의 신-조왕할머니: 남선비, 문전 본풀이

바람의 신-영등할미

서낭신

농경신-자청비

산신
제3절 제주도 신화와 제주도 여성의 정체성
제주도 여성들의 신앙 공간

제주도의 당신에 대한 여성들의 반응

생활 속에 나타난 남녀평등적 가족문화

가족 내의 여성의 위치

제주 해녀들의 삶과 신앙

제주 여신 신화와 여성의 정체성
제3장 중국의 여신과 여신 신앙: 여와를 중심으로 _ 김선자
제1절 중국의 여신에 대하여
제2절 여와신화와 중국 여성의 이중적 정체성: 여와의 기원과 변천에 관한 탐색
문헌 속의 여와

신화 속의 여성 원리와 중국 문화

도상 속의 여와
제3절 여와, 지상으로 내려오다: 문헌신화와 비교해 본 민간신앙 속의 여와
문헌신화 속의 여와, 민간신앙 속의 여와

잊혀진 보천(補天)

강조된 희생

여와‘할머니’와 여와‘아가씨’의 사이

‘단경도’와 ‘니니구’: 회양현 인조묘회

새로운 여와 읽기: 비극성의 해체
제4장 일본의 여신과 여신 신앙 _ 박규태
제1절 일본 여신의 유형과 특징
일본 여신의 유형

자연신 유형

모성신 유형

성애신 유형

복신

직능신

일본 여신 신앙의 특징
제2절 후지신앙과 여신: 고노하나노사쿠야히메·센겐신사·후지강
센겐신사의 제신, 고노하나노사쿠야히메

후지산의 여인 금제

후지신앙의 꽃, 후지강

여신 신앙의 패러독스에 대한 문화론적·종교사적 접근

불의 축제
제3절 일본 여신 신화와 여성 정체성: ‘외부’로서의 여신
일본 왕권 신화와 여신: ‘외부’로서의 여신

아마테라스의 중층적 이미지

아마테라스 신화의 중층 구조

여신, 외부, 중심
제5장 동아시아, 여신, 그리고 여성 _ 김윤성
제1절 가부장제와 종교
간략한 역사

가부장제 정당화 기제: 신적 창조와 우주적 원리
제2절 여신 신화, 그리고 텍스트의 숲
제3절 유형별로 본 동아시아 여신들의 세계
어머니 여신

지혜와 용기의 여신

섹슈얼리티와 관련된 여신

파괴적 여신
제4절 여신 신앙과 실천의 두 양상
제5절 바리, 여와, 아마테라스
제6절 여신들과 만나기

미주
참고문헌
부록: 동아시아 여신 목록

출판사리뷰

이 책은 지리적, 역사적, 문화적으로 서로 관련이 깊은 동아시아 3국인 한국ㆍ중국ㆍ일본 의 여신 신화를 여성 정체성이라는 관점에서 비교 분석한 연구서이다. 먼저 이 책에서는 각 나라의 여신 신화 텍스트를 중심으로 신화 속에서 여성 정체성이 어떻게 규정되는지 분석한다. 이어서 신화를 통해 규정된 여성 정체성이 실제 여성 삶에 끼친 영향을 살펴보고 그것이 사회문화적으로 작동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한다. 그리고 동아시아 여신 신화와 현실의 상호작용을 이해함으로써 동아시아 여성들의 삶을 이해하고 이를 통해 아시아 문화권의 상이성과 유사성을 이해하고자 한다. 문헌 조사와 현지 조사를 병행하여 동아시아 여신 신화가 각 나라 여성들의 일상과 종교적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집중 분석한 이 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각 나라 여신들의 모습을 좀더 생생하게 접하고, 살아 있는 여신 신앙의 현장에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이끈다. 부록으로 실은 한ㆍ중ㆍ일 세 나라에 관한 방대한 여신 목록은 이 책만이 가지고 있는 특장으로서 신화를 연구하는 전문 연구자들에게 귀중한 자료가 되는 것이다. 신화와 여신, 신화와 여성에 관한 논의가 서양 편향으로 치우친 현 연구 풍토에서 이 책은 아시아 신화와 여신, 그리고 여성에 관한 논의의 중요한 토대를 제공해 줄 것이다.

이 책은 크게 다섯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1장 머리말에서는 세계 여러 나라의 여신 신화들을 비교하고 유형화함으로써 여신 신화가 어떻게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의 도구이자 동시에 여성적 힘의 원천이 되는지를 밝히고 있다. 제2장은 한국 구전 신화 속 여신들의 유형과 특성을 살피고, 제주 여성들과의 심층 면담을 통해 제주도 여신 신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제3장은 중국의 대표적 여신인 여와가 어떻게 위대한 어머니 여신에서 초라한 배우자 여신으로 위상이 변해갔는지를 고대 문헌 속에서 살펴보고, 중원 지역 현지 조사를 통해 여와 신앙의 양태를 분석하고 있다. 제4장은 일본의 여신들을 유형별로 살펴본 뒤, 후지산과 관련된 여신 신앙의 현지 조사 내용을 분석하고, 고대 문헌을 통해 일본의 대표적 여신인 아마테라스에 대한 심층 분석을 시도하고 있다. 제5장은 이 책의 결론으로서 위의 모든 논의들을 비교하고 종합하면서 동아시아 여신 신화와 여성 정체성에 관련해 제기되는 몇 가지 논제들을 정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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