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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태, <십이지신 호랑이>, 생각의 나무, 2009, 323쪽(공저)

책소개

호랑이의 나라, 한국과 중국, 일본의 호랑이 이야기.
역사적 자료와 예술작품 속 표현들을 통해 삼국을 관통하는 '호랑이'의 문화코드를 읽는다.


한·중·일 문화의 동질성과 고유성을 연구하는 문화 유전자 작업의 하나, 「십이지신」시리즈는 쥐나 토끼, 호랑이, 말 등 십이지 동물들이 한국, 중국, 일본에서 어떤 상징으로 그려지며, 각국 사람들의 일상에 어떻게 반영되어 왔는지를 살핀다. 2010년 경인년을 맞아 시리즈의 첫 권으로 발간된 『십이지신 호랑이』는 우리 마음과 생활 곳곳에 묻어 있는 호랑이를 찾고 그 의미를 알아본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삼국에서 호랑이는 12지와 음양오행설에 기반을 둔, 공통적인 상징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각국의 특징들과 결합해 새로운 형태로 묘사되기도 한다. 저자들은 호랑이 생태와 어원, 호랑이와 관련된 민담과 설화, 신앙, 예술, 일상생활 등을 폭넓게 다루며 호랑이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동북아의 새로운 문화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책에서는 호랑이와 관련해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들은 물론, 호랑이 자체의 생태와 특징 등에 대한 정보도 함께 실어 폭넓은 이해를 돕는다.

저자

박규태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 종교학과에서 석사와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6년 도쿄대학교 대학원 종교학과에서 ‘에도 후기 일본 신종교’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사단법인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소장을 역임했으며, 지금은 한양대학교 국제문화대학 일본언어문화학 전공 교수로 있다. 지은 책으로 『상대와 절대로서의 일본』 『아마테라스에서 모노노케 히메까지』 『일본의 신사』 『애니메이션으로 보는 일본』 들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현대일본 종교문화의 이해』 『도쿠가와 시대의 철학사상』 『일본신도사』 『국화와 칼』 『신도』 들이 있다.

목차

호랑이의 한중일 문화코드_ 이어령

제1부 | 호랑이의 생태와 어원
호랑이의 생태와 역사 _ 오창영
호랑이의 어원 _ 진태하
일본의 호랑이 인식과 어원설 _ 하마다 요
제2부 | 호랑이 이야기
문학과 설화 속의 호랑이 _ 최인학
호랑이와 중국의 민담 _ 리우퀘이리
호랑이 퇴치담을 뛰어넘는 정신의 수맥 _ 하마다 요
변증법적인 창조 과정의 능동적인 힘: 윌리엄 블레이크의 ‘호랑이’_ 이태동
제3부 | 호랑이와 신앙
민중신앙 속의 호랑이 _ 천진기
중국의 민간신앙 속에 나타난 호랑이 _ 정재서
호랑이와 승려(묘에·원효·현장): 희생과 공생의 모노가타리 _ 야마오리 데츠오
유불선 3교와 호랑이: 유교, 도교와 호랑이: 원초적 생명과 욕망의 상징 _ 이용주
제4부 | 예술과 호랑이
한국 전통예술과 호랑이 _ 윤열수
중국의 전통예술과 호랑이 _ 이동철
한·중·일 호랑이 비교 고찰 _ 윤열수
한일 대중문화 속의 호랑이 _ 박규태
제5부 | 호랑이와 일상생활
세시와 놀이에서의 호랑이 _ 천진기
창귀론 _ 김강산
호식장 _ 김강산
서울 호랑이 _ 김호근
호랑이에 대한 몇 가지 비고 _ 김호근
일본인의 비일상과 일상에 서식하는 호랑이들 _ 하마다 요·이향숙
호랑이와 개, 말이 삼합이고, 닭과는 원진관계인 사연은? _ 천진기
주석
참고문헌
집필진 약력

출판사리뷰

민속신앙에서 산악신앙과 함께 호랑이는 산군으로 종교적 대상에 오르고 있다. 현실계에서는 인간을 잡아먹는 공포의 맹수로 호총에 얽힌 부전적인 속신을 낳았지만 상징계에서는 실재하는 동물이면서도 용이나 주작, 현무와 같은 사신수의 하나로 오랫동안 인간의 숭앙대상이 되어왔다. 심지어 불가에서는 자기 몸을 던져 병든 호랑이를 살리는 사신양호의 설화까지 생겨났다. 이 같이 호랑이는 부정과 긍정의 모순을 안고 있는 양가물로서 호랑이의 사냥꾼에 대해서 곤장의 형벌과 함께 비단의 상금을 내리는 사또의 희귀한 재판 이야기도 듣게 되었다. 종교적 층위에서는 산군을 잡은 포수에게는 분명 형벌을 내려야 하고 한편 인간을 잡아먹는 동물을 잡아 인명을 지키고 귀한 호피를 얻어 경제적 이익까지 챙긴 포수는 마땅히 상을 받을 자격이 있었기 때문이다. --- 「호랑이의 한중일 문화코드」 중에서

한중일의 공통된 문화코드를 읽는 비교문화상징 사전, ‘십이지신’ 시리즈 첫 권
유한킴벌리는 한·중·일의 문명사적 소명을 재발견하고, 동북아 지역은 물론 우리 지구촌에 ‘평화와 화해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 한·중·일 문화의 동질성과 고유성을 연구하는 문화 유전자 작업의 장기 과제의 하나로 ‘한·중·일 비교문화상징사전 발간사업’을 진행해왔다. 이 사업은 유한킴벌리가 21세기 동북아 시대에 맞는 우리 문화의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회의 근본이 되는 인문학을 살리는 데 기여하자는 취지로 시작되었다. 이미 ‘사군자와 세한삼우’를 소재로 한 5권의 책을 완성했으며, 이어 ‘십이지신(十二支- 쥐·소·호랑이·토끼·용·뱀·말·양·원숭이·닭·개·돼지)를 소재로 한 한·중·일 비교문화 상징사전 시리즈가 계획되었다. 십이지는 예로부터 인간의 삶과 밀접한 관련을 맺어왔다. 쥐나 토끼, 호랑이, 말 등 십이지 동물들이 한국, 중국, 일본에서 어떤 상징성을 갖고 있으며 오랫동안 사물과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자리매김하고 어떻게 일상생활과 문화에 반영되었는가를 살펴봄으로써 한?중?일을 관통하는 문화적 코드를 관망할 수 있다. 유한킴벌리의 지원을 받아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가 앞으로 진행될 이 시리즈의 첫 권이 2010년 경인년을 맞아 이번에 발행된 『십이지신 호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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