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민족종교,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망하다 news letter No.820 2024/3/5 작년 12월 한국민족종교협의회가 민족종교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민족사 차원에서 새롭게 조망하는 《역사 속에서 되짚어 본 민족종교》(편집인 윤승용, 국판 407쪽)라는 책을 2년간의 긴 작업 끝에 발간하였다. 이 책은 한국 민족종교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미래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한국종교사나 민족사에서 큰 의미가 있지만, 학계에서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100여 개 민족종교 교단을 선정해 1년 6개월 동안 현장 조사를 통해 집필 전문위원들이 시기별, 계통별 체계를 잡아 정리한 성과물이다. 성격상 학술서적이라기보다는 한국 민족종교의 발전을 위한 정책보고서에 가깝다. 중..
한국 민족종교의 신관은 과연‘범재신론(panentheism)’인가? news letter No.716 2022/2/8 세계종교사에서 보면, 종교의 핵심인 신관은 자연과 인간을 신격화하는 고대종교의 자연신관(自然神觀)과 인간의 이상과 그 삶을 담은 고전종교(古典宗敎)의 신관으로 크게 구분된다. 그 가운데 고전종교의 신관은 둘로 구분되는데, 하나는 직선적인 시간관을 가진 유대-기독교의 신관이고, 다른 하나는 순환론적 시간관을 가진 인도-중국의 신관이다. 전자에 속하는 기독교의 경우, 세상의 창조에서부터 종말에 이르기까지 세상을 직접 관리하는 유일 지고신을 전제한다. 그 지고신을 모두 하느님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실제로는 종교마다 서로 다른 신들이다. 그 명칭도 각기 다르다. 유대-기독교의 야웨(Yahweh),..
해방 이후 개벽종교들의 변신을 보며 news letter No.480 2017/7/25 한국의 근대 신종교는 19세기 말 20세기 초 암담한 시기에 개벽사상을 토대로 민족정신 을 개혁하고 새로운 이상세계를 건설하고자 일어난 보국안민의 민중종교였다. 이들은 지금이 개벽의 시기이고 그 개벽은 한반도에서 일어나며 한민족이 중심이 되어 새로운 문명세계가 열릴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신종교 창시자들은 그런 개벽의 시운을 잡기 위해서는 자신을 천지와 합일 할 수 있도록 열심히 수련해야한다고 가르쳤다. 이들은 자신의 삶인 동도(東道)를 과감히 개혁하여 민족의 자존을 지키고 새로운 인류문화 건설에 앞장서겠다고 나섰다. 그래서 자신의 종교 교리에 집착하지 않고 민중의 이상과 희원을 담은 인류공영의 지상천국을 건설하고자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