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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페이든, <성스러움의 해석>, 이민용 옮김, 청년사, 2005, 263쪽.

 

성스러움의 해석

 

책 소개

비교종교학자인 윌리엄 페이든은 이 책에서 유럽 중심의 종교 해석에서 벗어나 비교 문화적인 관점에서 여러 종교 전통을 살펴봄으로써 기독교 중심적이고 유럽 중심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종교와 세계를 바라보는 공정한 시각을 제공한다. 종교를 비판했던 마르크스와 프로이트의 관점과 맥락은 무엇인가? 뒤르켐은 사회인류학적인 틀 속에서 종교를 어떻게 보는가? 또한 심층심리학에서 융은, 비교종교학이라는 틀에서 엘리아데는 종교를 어떻게 해석하는가? 서로 다른 관점들은 상충하거나 모순되지 않는가? 저자는 이런 질문들에 답하면서 각기 다른 관점들이 어떻게 각각 다른 서술 방법을 취하고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맥락을 보여준다.

 

저자 소개

 

윌리엄 페이든


지은이 윌리엄 페이든(WILLIAM E. PADEN)은 1967년 클레어몬트CLAREMONT 대학교에서 비교종교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미국 버몬트 대학교 종교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의 관심은 종교의 다양한 측면을 해석하는 여러 가지의 방법에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관점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비교 문화적인 시각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특히 비교 문화적인 관점은 유럽 중심적인 편견을 극복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종교를 이해함으로써 인간의 행동, 문화 그리고 현실(세계) 구성의 과정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최근 새로운 비교주의(NEW COMPARATIVISM)를 주창하면서 종교 연구에서 매우 중요한 비교 범주들에 대해 많은 글을 발표하고 있다. 저서로는 국내에 소개된 《비교의 시선으로 바라본 종교의 세계INTERPRETING THE SACRED: WAYS OF VIEWING RELIGION》(청년사, 2004)가 있고, 주요 논문으로는 〈SACRALITY AS INTEGRITY: ‘SACRED ORDER’ AS A MODEL FOR DESCRIBING RELIGIOUS WORLDS〉〈WORLD〉 〈RELIGION, WORLD, PLURALITY〉 등이 있다.

역자


옮긴이 이민용은 서울대학교 종교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불교학과에서 수학한 후 하버드 대학교 동아시아 문명과 언어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영남대학교 객원교수를 지냈고, 현재 사단법인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연구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 〈불교학 연구의 문화 배경에 대한 성찰: 구미 불교학 연구 동향〉 〈학문의 이종교배〉 등이 있다.

목차

1장 해석의 틀

2장 도전: 종교에 대한 비판적 해석

3장 종교와 사회의 동반성

4장 정신과 신의 병행성

5장 종교 연구의 비교적 관점

6장 종교에 대한 종교적 해석: 내부적 관점

7장 해석의 컨텍스트성

8장 다원성: 주제와 함의

 

출판사 서평

 

비교종교학자 윌리엄 페이든의 비교 작업, 그 두 번째《비교의 시선으로 바라본 종교의 세계》(2004, 청년사)에서 교차 문화적인 비교의 시선으로 종교를 들여다보며 다원적인 시각의 중요성과 유용성을 역설했던 윌리엄 페이든의 저작이다.이 책은 《비교의 시선으로 바라본 종교의 세계》 속편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전작과 긴밀한 연관 속에서 종교의 세계를 이해하는 데 길잡이가 되는 책이다. 전작이 ‘교리’가 아닌 ‘세계’로 접근함으로써 종교에 접근하는 편협한 시각을 넘어서는 비교 방법을 보여 주었다면, 이 책에서는 해석 방법보다는 ‘누가, 어떻게, 어떤 목적으로 어떤 문화적 이제를 위해’ 해석하는가와 같은 ‘해석 틀’ 자체, 즉 컨텍스트성을 연구 주제로 삼아 다원적인 시각의 중요성을 인식시킨다. 저자는 각기 다른 목적에 따라 다른 서술 방식과 다른 렌즈가 선택되는 과정을 보여 주고, 각 틀들이 어떤 방식으로 세계를 드러내고, 의미를 부여하며, 한계를 드러내는지를 보여 줌으로써 다원적 시각을 위한 근거를 제공한다. 더 나아가 해석 틀, 의미들의 공존에 대한 이미지를 제공한다.이러한 작업의 유용함은 학문적인 영역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우리가 9?11 테러와 같이 종교와 밀접한 관련을 맺은 큰 사건들을 경험할 때 새삼 종교를 해석하는 것은 중요해진다. 이때 다원적인 시각과 상대성을 인정하는 태도는 종교와 사회, 종교와 세계, 종교와 개인의 문제를 폭넓고도 냉철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좋은 방법론과 지침이 되어 줄 것이기에 그 중요성은 우리 삶 속으로 확장된다.2. 종교를 읽는 여러 가지 방법을 제시하는 종교학 입문서 이 책은 유럽 중심의 종교 해석에서 벗어나 세계종교를 해석하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간결하고도 명확하게 서술해 ‘한 걸음 물러서서’ 보는 다원적인 시각의 중요성과 유용성을 보여 주고 있다. 보는 틀이 관점을 결정하고, 일정한 관점을 통하지 않고서는 종교도 세계도 이해할 수 없다. 저자는 이런 관점과 맥락에서 이미 사용하고 있는 다양한 관점들을 이해하는 것을 우선으로 삼고, 주요한 사회학적?심리학적?비교론적 접근뿐만 아니라 종교 비판자들의 견해와 종교 내부자들의 견해까지도 논의에 포함시켜 설명한다. 종교를 비판했던 마르크스와 프로이트의 관점과 맥락은 무엇인가? 뒤르켕은 사회인류학적인 틀 속에서 종교를 어떻게 보는가? 또한 심층심리학에서 융은, 비교종교학이라는 틀...(하략)

 

책 속으로

종교라는 말은 그 자체가 해석적이고 규범적인 렌즈이다. 다른 정의들은 다른 자료 묶음들과 다른 초점들을 만든다. 종교란 그냥 거기에 놓여 있어 모든 사람이 보게 되어 있는 하나의 독립된 주제가 아니라, 그 말을 사용하는 사람이 일정한 종류의 현상과 연관시키기 위해 선택하는 하나의 용어이다.

만일 당신이 종교를 하나의 사회적 사건으로 생각한다면, 종교의 그러한 측면에 당신의 눈이 끌어당겨질 것이다. 만일 당신이 종교를 관용의 정신이나 신에 대한 경배라고 생각한다면, 그러한 인식이 당신에게 다른 자료의 범위를 만들어 줄 것이다. - 본문 22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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