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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녀와 남격의 대결
news letter No.756 2022/12/06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총독부 유리건판 사진들이 온라인으로 공개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https://www.museum.go.kr/dryplate/), 내가 가장 먼저 검색해 본 것은 무당들의 사진이었다. 무녀, 무당, 굿 등의 키워드로 검색하자 기대한 것보다도 훨씬 많은 사진들이 나왔다. 그 대부분은 1910년대에 도리이 류조(鳥居龍蔵, 1870-1953)에 의해 촬영된 것들이었다. 내친김에 몇 시간을 투자하여 그의 사진 자료 전체를 하나하나 살펴본 결과 무당들의 모습이나 굿 연행 장면이 찍힌 수십 장을 얻을 수 있었다. 좀 더 잘 알려진 서울대학교 박물관 소장 아키바 다카시(秋葉隆)와 아카마츠 치죠(赤松智城)의 사진들이 1930년대 이후에 촬영된 것들이니 그보다 10-20년이나 이른 시기의 것들인 셈이다.


한승훈_
한국학중앙연구원
최근 발표한 글로는 《무당과 유생의 대결: 조선의 성상파괴와 종교개혁》, 〈역사적 최제우와 청림교의 비밀결사들〉, 〈조선후기 반역자들의 의례〉, 〈결탁, 참여, 해방: 정치-종교 관계의 층위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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