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는 비밀스럽기 때문에 성스러운 것이 아니다 2011.10.11 한국사회에서 종교는, 긍정적인 의미에서든 부정적인 의미에서든 하나의 성역으로 대우받고 있다. 늘 어디서나 접할 수 있는 것이 종교이지만, 그것에 대한 논의는 지극히 제한되거나 폐쇄되어 있다. 처음 만난 사람에게 종교와 정치에 대해 물어보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종교는 종교를 믿는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리고 종교는 종교 밖의 다른 주체에 의해서 논의되거나 재단될 수 없는 사회와 동 떨어진 독립된 영역으로 여겨진다. 이처럼 우리사회에서 종교는 늘 개방적인 논의와 대화가 차단됨으로써 잘 알 수 없는 먼 미지(未知)의 현상으로 간주된다. 그래서 수구적인 종교권력도 생기고 기괴한 음모와 비리들이 발생한다. 종..
지성적 공간 안에서의 종교 - 종교문화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위하여- 2011.10.4 종교와 관련한 우리의 지성적 반응은 의외로 소박하다. 이념적 전제나 정치(精緻)한 방법론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결론은 언제나 택일적이다. 종교 현상을 기술하는 일에서부터 이를 설명하고 해석하여 그 기능이나 존재의미를 확인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선명하게 긍정과 부정의 선택이 뚜렷하다. 문제는 그 두 입장의 현실적합성이 충분히 논의되고 있지 않다고 하는 사실이다. 그 까닭으로 우리는 다음의 두 가지를 지적할 수 있다. 하나는 우리의 지성이 종교를 지성적 인식의 객체에 포함될 수 없는 예외적인 것으로 간주하는 일이고, 또 다른 하나는 우리가 지성적 인식의 이름으로 종교를 해체하여 실재하지 않는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
열린 종교를 향한 21세기 아쇼카 선언 - '종교평화 실현을 위한 불교인 선언'을 평가한다 - 2011.9.27 "우리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고통에서 벗어나 평화와 안락을 얻고자 하듯이 이웃종교인들도 그들이 믿는 종교를 통해 평화와 안락을 구하고 있습니다. 길은 다르지만 우리가 원하는 바는 서로 다르지 않습니다." (「종교평화를 위한 불교인의 서원」 中) 지난 8월 23일 조계종 '자성과 쇄신 결사추진 본부 화쟁위원회(위원장 도법스님)'는 〈종교평화 실현을 위한 불교인 선언- 21세기 아쇼카 선언(초안)〉(이하 약칭 '선언')을 발표했다. 선언(초안) 발표는 종단 안팎의 많은 관심과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조계종은 10월까지 교계안팎의 의견을 받아 최종안을 낼 것이라고 한다. 2009년 11월 출범..
한중일 삼국 道문화를 논하다 -“동아시아 도문화 국제학술회의[東亞道文化國際學術硏討會]”를 다녀와서 - 2011.9.20 “동아시아 도문화 국제학술회의”가 지난 8월 23일 중국 북경대학에서 열렸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것으로, ‘도문화’에 관한 논의를 위해 한국, 중국, 일본의 종교 연구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여기서 핵심 테마인 ‘도문화’는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로써 다루어지고 있다. 그런데 학술대회 테마를 왜 ‘도문화’라고 표기했는가라는 의문이 든다. 우리에게 친숙한 ‘도’와 ‘도교’라는 표현도 있지 않은가. 이런 ‘도문화’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서는 발표자와 내용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올해는 주제 강연 3편과 연구논문 8편이 발표되었다. 주제 강연은 일본의 하치야 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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