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종교 패러다임을 통한 종교연구’에 대한 단상 2011.9.13 그동안 한국에서 이루어진 종교연구는 대체로 종교 전통 별로 이루어진 것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개신교, 천주교, 불교, 유교, 도교, 혹은 신종교 등의 종교 전통을 기본 단위로 하고, 각 종교 전통에서 어떤 연속성이 유지되었는가, 그리고 어떤 변화가 생겼는가를 살피는 것이 주된 흐름이었다. 이런 경향은 한국의 경우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라, 구미 및 일본 등지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종교전통이 종교 연구의 기본 단위가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는다. 19세기 말부터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이른바 세계종교의 패러다임이다. 이 패러다임에서는 각 종교 전통이 그 역사적 배경과 발전과정에서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그 기저..
동양 삼국의 추석은?- 추석(한), 중추절(중), 오봉(일) - 2011.9.6 추석이란 명칭의 문헌상 기원은 예기의 조춘일(朝春日), 추석월(秋夕月)이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추석이란 명칭이 보이지 않고 음력 8월 15일을 중추(仲秋), 월석(月夕)이라 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들 명칭을 합하여 속명으로 추석이라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추석이란 명칭은 그다지 많이 쓰이지 않았고, 각종 문헌의 속절(俗節) 기사에도 주로 중추가 쓰였다. 일본에서는 우리의 추석과 유사한 풍속으로 오봉(お盆)이 있으나, 불교 우란분절의 조상 천도의례가 민속이나 신도와 결합하여 민간풍속화한 것이다. 일본의 세시풍속에는 추석이 없다. 중국에서도 최근 추석이 명절화하여 연휴 인파가 북적이긴 하나, 조상 천도의 의미나 가을 곡식 천..
나의 종교, 남의 종교 2011.8.30 “남의 밥의 콩이 굵다.”고 한다. 다 같은 밥솥에서 퍼낸 밥인데, 남의 밥 속에 들어 있는 콩이 내 밥 속에 있는 콩보다 더 굵어 보인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아무튼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서양 문물과 함께 기독교가 본격적으로 한국에 들어 왔다. 상당수의 한국 사람들에게 이렇게 남의 나라에서 온 서양 문물이나 그들의 종교가 더 굵게 보였던 모양이다. 그래서 기독교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났다. 그 후 계속 그 숫자가 늘어나 요즘은 신구교를 합해 기독교인의 숫자가 한국 인구의 20 몇 퍼센트라고 한다.‘선교사상의 기적’이 일어났다. 그런데 이상스런 현상은 기독교가 굵은 콩으로 보여 기독교를 받아들인 한국 사람들의 상당수가 이제는 전에 자기가 먹던 ..
종교평화지수, 어떻게 제정할 것인가?- 종교평화지수 제정을 위한 콜로키움 스케치 - 2011.8.23 “종교 평화 없이 세계 평화 없다.” 세계적인 가톨릭 신학자 한스 큉(Hans Kng)의 말이다. 지극히 당연하고 단순한 말이라 새로울 것도 신기할 것도 없는 선언이다. 허나 모든 위대한 말들은 지극히 단순한 것에서 나와 우리를 더 깊은 차원으로 이끌어 가는 법이니, 옛말에도 촌철살인(寸鐵殺人)이라 하였겠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요즘 한국 종교계에서는 ‘촌철살인’이라는 말이 문자 그대로 통용되는 듯 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웃 종교를 향해 날카로운 말들을 쏟아내는 ‘믿음 좋은(?)’ 종교인들이야 진작부터 있어왔지만, 요즘은 일부 정치인이나 고위공직자들까지도 공적 영역에서 이웃 종교를 대상으로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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