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24, 그리고 UFC news letter No.602 2019/11/26 24는 2001년부터 2014년까지 미국에서 방영된 인기 드라마다. 2005년에 한국 텔레비전에서 방영되었고, 지금도 어렵지 않게 구해볼 수 있다. 한 시즌이 24회인데, 한 편의 내용이 한 시간 동안 일어난 것이므로, 모두 하루 동안 벌어진 일로 구성되어 있다. 드라마의 방영 시기나 긴박하게 돌아가는 내용에서 9.11 참사가 미국인에게 불러일으킨 위기감을 느낄 수 있다. 주인공은 테러와 맞서 싸우는 조직의 정예요원, 잭 바우어인데, 테러범을 막기 위해서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자다. 테러리스트의 핵폭탄으로 수백만의 미국인 생명이 경각에 달린 상황에서, ‘세상 물정 모르는 이’들이 고문을 금지하고 인권을 지킨다고 떠들..
‘마을종교들’의 쇠락 news letter No.601 2019/11/19 지방 소도시 외곽 지역의 마을을 방문해 보면, 마을을 기반으로 마을주민들이 참여하는 ‘마을종교들’의 쇠락이 확연하다. 마을 전체에 관련된 동제(洞祭)의 경우 여전히 살아있기도 하고 약화되거나 사라지는 등 마을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인다. 하지만 가신(家神)신앙은 물론 아이팔기, 객귀물림 등의 여타 민속종교 현상은 거의 사라지기 일보 직전이다. 무속신앙은 마을을 벗어난 지 오래되었다. 마을주민이 주된 신도인 이른바 마을교회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마을교회는 신도들의 고령화와 새로운 신도 충원의 어려움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마을은 여러 종교들이 공존하면서 주민들의 종교적 삶이 이뤄지는 공간이다. 그러나 점차로 마을은..
“어찌할 수 없는[不得已]” 인생의 편안함 news letter No.600 2019/11/12 발을 잊는 것은 신발이 잘 맞기 때문이고 허리를 잊는 것은 허리띠가 잘 맞기 때문이며 옳고 그름을 잊는 것은 마음이 잘 맞기 때문이다(忘足履之適也, 忘要帶之適也, 忘是非心之適也,) -《장자(莊子)》 〈달생(達生)〉편- 나이가 들수록 점점 편안해지고 싶어진다. 이전에도 그다지 치열하거나 전투적으로 삶을 산 적이 없으면서도 염치없게 편안하고 싶다. 어떻게 하면 편안해질까?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편안할까? 게으름을 피워 보았다. 그런데 게으름이 주는 편안함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오히려 직무유기나 불성실을 명분으로 한 죄책감 때문에 마음이 매우 불편했다. 육체적인 편안함 역시 익숙해지자 무뎌지게 되었다. 안일..
인간, 괴물, 몬스터 news letter No.599 2019/11/5 《링》이라는 공포영화가 한참 유행하던 시절이었다. 그때도 지금도 단짝인 친구와 함께 비디오플레이어가 놓인 안방에서 이 영화를 본 기억이 난다. 친구는 공포영화의 모든 장면을 절대 지나치지 않고 무척 자세히 관찰하는 편이다. 겁 많은 나를 위해 친구는 귀신이 우물에서 올라와 점점 클로즈업되는 장면을 친절하게 설명해주었다. "지금 귀신이 걸어 나오고 있어, 점점 다가오는데...오, 눈이 썩은 생선 눈이야! 음.. 아직 눈 뜨지 마. 기다려봐......이제 귀신장면 지나갔다~ 눈 떠도 돼." 무서운 장면임을 알리는 음향효과 및 친구의 자세한 묘사를 들으며 나는 오싹함과 즐거움을 동시에 느꼈다. 공포영화 호러 장르가 대중들에게 꾸준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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