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과 권위, 그리고 종교학 news letter No.699 2021/10/12 학부 시절 1학년 1학기 전공과목인 정치학 개론 첫 학기 시험 문제는 ‘권력(power)과 권위(authority)’에 대한 물음이었다. 교수는 강의 시간에 이 둘의 구분을 지위의 정당성에 대한 집단구성원의 자발적 동의를 중심으로 ‘환자에 대한 의사의 권위’와 ‘정치가의 권력’을 사례로 설명했다. 우리는 정치외교학과 입학 후 치른 첫 번째 시험의 답안지를 돌려받았다. 수 개월 전, 나는 이삿짐을 정리하다가 30 여 년이 흘러 빛이 바랜 2절지 종이에 가득 채워진 스무살 사유를 목도하였다. 한참 동안 그 답안을 읽고 또 읽어 내려갔다. 마치 남의 글을 훔쳐 읽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전공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던 내가 어떻..
결혼 단상 news letter No.698 2021/10/5 현재 한국사회에서 인간 삶의 전환점에 치르는 일생의례는 점점 삶의 필수 조건이 아니라 하나의 선택 사항이 되어가고 있다. 특히 결혼이 그렇다. 결혼은 젊은이들에게, 이유가 어찌되었든, 점차로 선택 사항이 되어가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반드시 결혼을 해야만 한다고 여기는 젊은이는 줄어들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여성에게 있어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 현재와는 달리 이전에는 결혼은 인간이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삶의 필연적 과정이었다. 심지어 결혼식만 올리지 않았을 뿐 사랑하는 여자와 함께 살면서 자식을 낳아 기르다가 먼저 죽은 남자는, 결혼식만 거치지 않았을 뿐인데, 조상이 되지 못하고 이른바 총각귀신이 되었다고 여길 정도였다. 흥미로운 것은, 한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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