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4호-『벽암록(碧巖錄)』 서평
『벽암록(碧巖錄)』 서평 news letter No.794 2023/9/5 1. 만약 무인도에 한 권의 책을 가져간다면? 만약 무인도에 가져갈 한 권의 책을 고른다면 『벽암록』을 들 수 있지 않을까? 왜냐하면 『벽암록』은 그 목적상 책이 아닌 책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얼마 전 우연히 유튜브에서 옛날 김대중 대통령의 시민들과의 대화에서 어느 한 시민이 무인도에 가져갈 책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던진 장면을 보았다. 그때 김대중 대통령은 국정 운영과 관련된 책을 가져갈 것이라는 대답을 하여 국정에 대한 책임감으로 여념이 없는 이미지로 호응을 얻었다. 어쩌면 『벽암록』이 책이 아닌 책이라는 점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오히려 올바른 선답(禪答)을 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벽암록』처럼 간화선(看話禪..
뉴스 레터
2023. 9. 5. 1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