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실과 불교의 친연성에 대한 가정 하나 news letter No.867 2025/1/28 조선왕조의 공식적인 통치 이념은 성리학이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왕실의 여성들은 많은 경우 불교를 신앙하며 다양한 형태의 불사를 후원하였다. 경우에 따라서는 어린 임금을 대신하여 수렴청정에 나선 대비들이 드러내놓고 친불교 정책을 시행하기도 했다. 조선시대 여성들의 불교 신행에 대해서는 대체로 가정의 화합과 자손의 번영을 염원하는 마음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통치의 최종 책임자인 임금도 스스로 호불 군주임을 내세우며 적극적인 친불교 정책을 펴는 사례가 없지 않았고, 그렇지 않다고 해도 “대비전의 뜻이므로 어쩔 수 없다.”는 식의 소극적인 태도로 왕실 여성들의 친불교 성향..
(사)한국종교문화연구소 이사장직에 피선되면서 news letter No.866 2025/1/21 모든 것이 급변하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어려운 종교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연구소 회원 여러분. 저에게 연구소 이사장이란 중차대한 역할을 맡겨주신 데 대해 우선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아서 연구소의 짐을 넘겨 받기에는 좀 이르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연구소 안팎으로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이사장직을 수락했습니다. 앞으로 저는 종교문화에 대한 ‘인문학적 비평’이라는 본 연구소의 설립 목적에 충실하도록 더욱 중점을 둘 것이며, 나아가 학문적 사회 환경과 종교 연구의 새로운 과제에 부응하면서 본 연구소가 향후 미래에도 지속 가능한 인문학 학술단체로서 굳건히 자리를 잡는..
컬트 news letter No.865 2025/1/14 종교사회학의 연구 주제 중 하나는 종교조직론이다. 이원규 감신대 명예교수가 저술한 《종교사회학의 이해》(사회비평사, 1997)의 ‘10장 종교조직의 발전’은 종교조직에 대한 다양한 국내외 이론을 다룬다. 여기에는 미국의 종교사회학자 맥과이어(McGuire)가 정리한 네 가지 대표적인 종교조직 유형(교회, 종파, 교파, 제의)이 소개된다. 맥과이는 두 가지 변수를 통해 종교조직을 구분한다. 첫 번째 변수는 종교집단과 지배사회와의 관계(긍정적/부정적)이며, 두 번째 변수는 종교집단 스스로가 갖는 정당성 정도(일원적/다원적)이다. 이 두 가지 변수에 기초한 종교조직 유형 설명을 그대로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교회(church)는 자체를 독특하게..
2024년을 돌아보고, 2025년 희망의 문을 열다 news letter No.864 2025/1/7 안녕하세요. 지난 한 해 동안 연구소에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신 이사, 연구원, 그리고 회원님께 감사드립니다. 올 한 해도 건강하시고 연구와 하시는 일에 좋은 성취가 있기를 바랍니다. 지난 한 해 연구소는 “비대면과 대면의 공존”이란 모토로 시작하였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단절된 만남을 다시 회복하는 것이 큰 과제였죠. 몇 해 동안 온라인으로만 진행되었던 월례 포럼을 지난해 4월부터 마침내 오프라인 공간에서 시작하였습니다. 서초구 교대역 근처 윤민창의재단에서 현장과 온라인을 통해서 발표자와 논평자, 그리고 회원님을 만났습니다. 한 해 동안 발표와 논평을 맡아주신 여러 선생님께 감사드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