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민간신앙에서의 인간의A sip of water 위치 newsletter No.675 2021/4/27 무속은 무속의 여러 신과 관련지어 인간 삶을 바라본다. 무속에서는 크고 작은 인간 삶의 문제는 신이 원인이 되어 발생한 것으로 여긴다. 이런 까닭으로 무속은 인간의 삶을 변덕스런 신의 뜻에 따라 좌우되는 것으로 바라본다고 설명되기도 한다. 무속을 이렇게 이해하면, 무속에서 인간은 신과의 관계 속에서 삶의 주체로서 역할하지 못하는 수동적 존재에 불과하다. 무속에서 인간은 신이 초래한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피동적인 삶을 살아갈 뿐이다. 새삼스럽지만 이는 무속에 대한 타당한 견해라고 말하기 어렵다. 무속에서 인간은 전혀 수동적이지 않다. 무속에서 인간은 살아가면서 겪는 다양한 삶의 문제를 그저 어쩔 ..
애매모호한 나를 위한 변명 newsletter No.674 2021/4/20 젊은 시절의 기대와는 달리 살면 살수록 내 머리 속에 분명한 것들이 점점 줄어들고 기존에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도 오히려 부지(不知)의 류(類)에 분류되곤 한다. 그런데 귀동냥으로 들은 것이나 경험한 것은 있으니 머릿속이 맑고 투명하지도 못해 어떤 정보나 주장을 들으면 동조나 반문의 생각들이 스멀스멀 일어난다. 무식한데 순박하지도 못한 나의 내면을 들키지 않기 위해 더 큰 소리로 횡설수설 떠들어보지만 속으로는 점점 더 위축되고 자기혐오에 빠지게 된다. 명확한 분석과 판단에 대한 요구가 평생 버겁고 말과 글에 논리적 정연함이 없다는 비난이 늘 두렵다. 더욱이 나의 일상, 아니 나의 삶 역시 나의 생각을 닮아 있다. 학자나 선생..
‘에라노스’, 종교학의 향연을 기억하며 혹은 기다리며 newsletter No.673 2021/4/13 얼마 전 찾아볼 게 있어 플라톤의 대화편 (강철웅 역, 이제이북스, 2010)을 다시 뒤적이다 역자주 한 곳이 눈길을 끌었다. 비극경연에서 첫 우승한 아가톤의 집에서 벌어진 향연(symposion)에서 에로스를 칭송하고 찬양하는 대화에 참여한 에뤽시마코스의 아래와 같은 말에 달린 주석이었다. “그래서 나는 그 신을 위한 내 몫의 부조(扶助)를 해서 이 사람을 기쁘게 해주고 싶고, 동시에 지금 여기 참석한 우리들이 그 신을 영예롭게 하는 게 알맞다고 생각하네.” 성실하고 꼼꼼한 역자는 위 대목에서 ‘부조’에 해당하는 그리스어 원문 ‘에라노스(eranos)’의 의미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다. 그에 따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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