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속 치병(治病)의례의 과거와 현재 newsletter No.625 2020/5/5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범람하고 있다. 국내만 해도 감염자가 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250여 명이나 된다. 전 세계적으로도 감염자가 삼백만 명을 훌쩍 넘어선다. 이처럼 질병이 발생했을 때 무속은 어떤 역할을 해 왔으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치병은 무속이 담당한 주요 기능의 하나로, 삼국시대부터 확인된다. 물론 무속만이 치병을 담당했던 것은 아니다. 무속의례 외의 다른 의례도 행해졌다. 고려시대 예를 들면, 불교, 도교의례는 물론 신사나 산신, 온신(瘟神)에게 기도를 한다든지 아니면 거처를 옮기는 피병(避病) 등의 행위를 하였다. 이는 의약의 공급이 충분치 못했던 조선시대에도 마찬가지였다. 무속 ..

코로나19 이전의 세상은 다시 오지 않는다 news letter No.622 2020/4/14 위의 제목은 지난 4월 11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정례브리핑에서 사용한 표현으로, 그는 이어서 “이제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라고 말했다. TV로 중계되는 삭막한 숫자와 크고 작은 사건으로 이어진 코로나 브리핑에서 필자는 이 말을 듣는 순간 잠시 멍해졌다. “이거 너무 시적이잖아”라고 생각한 순간 무언가 싸늘한 것이 내 속을 훑고 지나갔다. 그건 바로 내가 매우 초현실적인 시기를 살아가고 있다는 ‘깨달음’ 때문이었다. 집 베란다에서 내려다보면 봄의 밝고 따듯한 햇살과 함께 산책로에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하늘을 덮고, 그 사이 사람들이 털이 보송보송한 강아지들과 산책하는 것이 보이고, 킥보드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