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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2호-한국개신교회에서 ESG(Environmental·Social·Governance)와 메타버스(Metaverse)
한국종교문화연구소 2021. 11. 2. 20:23한국개신교회에서 ESG(Environmental·Social·Governance)와 메타버스(Metaverse)
news letter No.702 2021/11/2

I. 이 뉴스레터를 쓰는 오늘은 2021년 10월 31일 일요일이다. 개신교회에서는 종교개혁주일로 기념하는 날이다. 개신교회의 504번째 생일인 셈이다. 그런데 한국개신교회가 마냥 생일을 축하하기에는 처한 상황이 녹록치 않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대면예배로 모이지 못해서만은 아니다. 한국개신교회는 사회적 신뢰의 추락과 교세 감소라는 현실과, 이것이 지속될 것이라는 암울한 예측 때문이다.
지난 9월에 한국개신교회는 대부분 비대면 총회를 개최했다. 총회에 보고된 2020년 교세 통계를 보면 모든 교단에서 교인이 감소했다. 한국의 주요 6개 개신교단(예장통합, 예장합동, 예장고신, 기장, 감리회, 기성)의 교인은 약 700만 명 정도이다. 1년 동안 약 39만 명이 줄었는데, 감소율 5.6%로 역대 최대였다. 예장통합이 약 11만 명, 예장합동이 약 17만 명 줄었다. 감리회도 약 6만 명, 예장고신도 약 1만 명, 기장도 약 8천 명, 기성은 약 3만 명이 줄었다. 출석교인 수 100명 교회로 계산하면 1년 사이에 약 3900개 교회가 없어진 것이다. 한국개신교는 2011년 약 880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10년 동안 약 180만 명, 즉 20%가 줄었다.
교인 감소가 당면한 현실이라면 앞날은 더 어둡다. 코로나19로 인해 한국개신교회의 이미지가 추락하면서 교회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종교 영향도 및 기독교(개신교) 인식조사'에서 ‘코로나19로 우리나라 종교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응답이 67.3%였다. ‘ 가장 많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생각되는 종교’로 82.1%가 ‘기독교’를 지목했다. 더 심각한 문제는 교회학교 학생과 청년 등 미래 세대의 감소세가 장년층보다 더 가파른 것이다. 예장통합의 경우 주일학교 숫자가 지난 10년 사이에 연령별로 약 25%-40%가 줄었다. 2030년에는 주일학교의 약 90%가 사라질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물론 이런 교세 감소와 교회 이탈이 한국개신교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개신교도 비슷한 상황이다. 미국 최대 개신교단인 남침례교 교인은 약1400만 명으로 지난 1년 동안 44만 명(약 3.1%)이 줄었다. 2006년 정점을 찍은 이래 14년 동안 남침례교인은 약 220만 명(13.6%)이 줄었다. 다른 개신교 주류교단인 연합감리교나 미국장로교도 교세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비슷한 상황이다. 여기도 역시 젊은 세대의 교회 이탈이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 현재 개신교회의 상황은 지속적인 교세 감소와 젊은 세대의 더 급속한 이탈로 특징지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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