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상반기 심포지엄(“최근 한국사회의 죽음의례”)을 마치고2009.6.23 지난 6월 20일 정말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여러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본 연구소가 충간문화연구소와 공동으로 개최한 심포지엄이 매우 성황리에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예상외로 많은 연구자들이 몰려 자료와 식사 등이 모자라 진행자들이 곤욕을 치를 정도였으니까요. 본 연구소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죽음의 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한 장(場)이었습니다. 연구소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최근 한국 죽음의례 전반을 인문학적인 입장에서 총체적으로 조명해 보고, 현재 우리사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현재의 죽음의례가 과연 좋은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개선의 여지가 없는 것인지를 살펴보려고 하였습니다. 정진홍 이사장님의..
자연과학자들이 불편해 하는 것, 종교2009.6.16 저명한 자연과학 학술지인 《네이처Nature》에 라는 제목의 시리즈로 8개의 에세이가 2008년 10월부터 2009년 2월에 걸쳐 게재되었다. 이 시리즈의 제목에서 추측할 수 있듯이 이 에세이들은 자연과학 입장에서 보았을 때 인간의 고유한 특성이라고 간주되는 8개의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그 중 첫 번째가 바로 종교다. 특히 언어보다도 종교가 더 먼저 선택되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네이처》 편집진이 선정한 주제를 게재 순서대로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① 종교, ② 언어, ③ 싸움, ④ 관대함, ⑤ 이주, ⑥ 사랑, ⑦ 친족, ⑧ 공학. 자연과학자 사회에서 《네이처》가 차지하는 커다란 영향력을 고려한다면, 편집진은 주제를 선정하고 그 순서를 결정하는 ..
한국 기독교의 영웅신화 만들기 속뜻은?2009.6.9 대중들은 일상을 벗어나고자 별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神話화하려 한다. 일반 사람에게서도 영웅성이 조금이라도 보이기만 하면 대중은 마른 못에 물만난 물고기처럼 미칠 정도로 영웅 만들기에 몰입한다. 그들은 한번 영웅이라고 생각하면 그냥 벌거벗은 영웅으로 내버려 두지 않는다. 자신들이 꿈꾸는 더 이상적인 영웅으로 꾸며간다. 급기야는 영웅의 실제는 사라지고 사실보다 더 사실적인 영웅으로 그들의 삶속에 현존하게 된다. 바로 영웅 신화 만들기다. 현대사회 스타 만들기도 이와 별 반 다를 바가 없다. 결국 영웅 신화 만들기는 영웅이라는 대상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욕망과 광기 때문일 가능성이 많다. 영웅에 대한 이러한 광기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 많은 신화가 덧칠될..
한국사회 죽음의례의 현재 -2009 상반기 심포지엄 안내- 2009.6.2 오늘날 주변과 언론 매체를 통해 일상적으로 죽음과 접하면서도, 사람들은 죽음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리고 몇몇 죽음을 뺀 대부분의 죽음은 얼마가지 않아 살아있는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지고 만다. 그러나 인간 삶에서 죽음은 필연적인 현상이며, 특히 죽음을 처리하는 죽음의례는 불가피한 현실적인 문제 가운데 하나이다. 현재 한국사회에서 행해지는 죽음의례는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전통적인 상장례 형식의 기본 틀이 유지되면서도 상장례의 주체, 공간, 절차에 있어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변화 중 일부는 분명한 현실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아울러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죽음의례가 등장하기도 한다. 과거 한국사회에서의..